no swim no life
새벽에 일어나서 두륜산 대흥사로 산책을 나가요. 왕복 8km 정도 되는 길이라, 지나가는 차라도 보이면 얻어 타기로 해요. 지나가는 차가 없어요. 걸어요. 걷다보니 날 밝아요. 걷다보니 유선각 걷다보니 대흥사 입구 걷다보니 대흥사 대흥사 터가 좋은 이유 걷다보니 대웅전 돌아오는 길에도 차가 없어요. 걸어요. 걷다보니 멋진 축구장 걷다보니 다시 숙소 두륜산을 오르려는데 비가와요. 해남으로 나와요. 달마산을 오르려는데 비가와요. 목포로 가요.
오늘은 이천하고도십삼년칠월이십팔일 벼르고 벼르던 10km 경기를 치루게 될 의미심장한 날이예요. 새벽같이 일어나서 샤워를 하고, 토스트 하나를 물고 경기장으로 향해요. 경기장에서 만난 작대기님과 인사하고 짐을 풀어요. 스위밍풀님, 재빠님, 탈랄라님, 물개님 오세요. 수영복을 입어요. 한강 건널 때 선크림 대충 바르고 달마시안 된 기억에 잘 펴바르고 한겹 더 발라요. 선수들 모이래요. 소집 장소에서 만남 이안소프님에게 사진 한장 얻어요. 이노므 대회는 선수 관리가 이상해요. 번호 확인하고 인원 파악한 후 선수들을 격리 시켜두지 않으니 중간에 한명 물 마시러 가면 다시 세고 슈트 입으러 간 사이에 또 세고 인원 안맞으면 계속 세고 물에 빠져 죽기전에 숫자 세다 죽겠어요. 물리적인 그룹 구분도 없어요. 보통은..
고등학교 때, 학년 단위로 매년 뛰던 망우리 공동묘지 순환도로. 두바퀴. 간만에 가봤는데... 어라 여기 제법 산길일세? 어릴 땐 생각없이 뛰었는데 (물론 그때도 졸라 힘들었음 -_-;) 나이먹고 뛸려니 이거 완전 산길이네 ㅋㅋㅋㅋㅋ 아 빡세